겨울연가로 유명해진 남이섬과 남이 장군

남이섬과 남이 장군

한류 드라마 ‘겨울연가’가 전 아시아에서 대박을 친 덕으로 유명세를 타 이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인 가평의 명물 남이섬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나들이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어서 주말에 남이섬을 가려면 굉장한 교통체증을 각오하고 떠나야 하게 되었습니다.

그럼에도 남이섬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남이섬의 풍경을 보러 그 힘든 나들이를 떠나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요.

남이섬에서는 끊임 없이 전시회나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있는데, 대표적으로 레인보우 락페스티벌이나 연인들이 데이트 사진을 찍기에 최적화된 곳이랄까, 그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예뻐서 웨딩사진이나 화보 촬영지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.

작은 섬이니만큼 즐길 거리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호텔과 식당 등 모든 걸 갖추고 있는 만큼 주말의 당일치기 나들이에 걸맞은 장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.

남이섬은 원래는 섬이 아니었지만 1944년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인공섬이라고 합니다.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이 장군의 이름을 본따 남이섬으로 불리고 있고 섬 안에서는 남이장군 유배지라는  작은 집과 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. 이 곳을 처음 보았을 때에는 ‘아~ 남이 장군이 유배 와서 삶을 마친 곳이었구나’ 라고 생각했습니다만…

 

사실 남이 장군의 진짜 묘는 다른 곳에 있다고 합니다.

 

남이 장군은 세조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조선 최연소 병조판서를 지냈으나 예종 즉위 후 역모의 모함을 받아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에 처형당한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, 남이섬에 있는 남이 장군의 묘는 사실 가짜, 즉 허묘라고 하며 진짜 남이 장군의 묘는 남이 장군이 처형된 후 친척들이 몰래 시신을 수습해 경기도 화성시 남전리에 마련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.

 

진짜 남이 장군의 묘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다고 하면, 남이섬의 묘는 왜 만들어 진 걸까요? 남이섬은 사실 남이 장군이 젊은 시절 무술을 익힌 인연이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. 아마도 그 때문에 남이 장군과의 인연을 기리기 위해 누군가가 가짜 묘라도 만들어 둔 게 아닐까요? 반역자의 시신을 수습해 묘를 만드는 것은 상당히 눈치가 보이는 일이었을테니 실제 시신을 수습하는 것까지는 못 했고, 실제 친척들이 시신을 수습해 따로 모시긴 했지만 말이죠. 어쨋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남이섬은 남이 장군과의 인연이 있는 장소인 것은 맞으나 그 곳에 있는 남이 장군의 묘는 진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. 사실 남이섬에 피크닉을 가면서 남이 장군을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그 이름에 얽힌 역사가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랐다는 것이 조금 의외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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